위기는 피하는 게 아니라 관리하는 거다. 주식 사면 쉽게 돈 벌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문제지만, 주식 같은 거 하면 패가망신한다고 겁주는 이도 멀리해야 한다. 둘 다 배울 게 없는 부류다. 전체 자산의 10%만 투자하는데 어떻게 망하나? 그게 관리의 문제지 시장의 문젠가? 하여간 안 되는 놈들은 늘 원인을 밖에서 찾는다.

자본은 노동보다 효율이 높다. 일해서 돈 벌었다면 반드시 그 돈을 일하게 해야 한다. 돈을 놀리면 평생 일만 하다 늙어 죽는다. 투자가 이렇게 중요한데도 학교에선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 오히려 겁박하기 바쁘다. 투자 같은 거 잘못하면 다 잃고 패가망신한다고. 하지만 투자해서 잃는 것보다 아무것도 안 하며 보내는 시간이 훨씬 손해다.

항상 전체 자산의 10%는 달러로 보유한다. 비율이 가끔 바뀌기도 하지만, 내 외환 계좌엔 늘 달러가 있다. 친구들한테도 외환 계좌를 꼭 만들라고 한다. 물론 이렇게 말해봐야 진짜 은행 가서 만드는 놈은 없다. 이걸 시키는 이유는 외환 시장에 관심을 가지란 뜻이다. 환치기해서 돈 벌라는 게 아니라. 뭘 배우고 싶으면 반드시 자기 돈이 들어가야 한다.

달러가 있어야 외환에 관심을 둔다. 주식이 있어야 주식 시장에 관심이 생기고. 어떤 회사의 주식을 한 주라도 가지고 있다면 시기별로 무슨 이슈가 있었고 주가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머릿속에 차트가 자동으로 그려지지만, 주식이 없으면 아는 게 없다. 흐르는 세월만큼 내공을 쌓고 싶다면 소액이라도 투자해야 한다. 투자액에 비례해 학습력도 높아진다.

투자라는 걸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다. 투자라고 하면 부동산이나 주식 시장을 떠올리지만, 투자는 돈을 일 시킬 수 있는 모든 분야에 할 수 있다. 레고를 사서 모으는 것도 투자다. 개봉하지 않은 레고는 시간이 흐를수록 희소성이 증가해 가격이 오른다. 무명의 신진 작가를 발굴하는 것도 투자다. 그들의 작품을 사들이면서 홍보를 통해 유명하게 만들면 작품의 가치와 가격도 올라간다.

어떤 식으로든 돈을 놀게 해선 안 된다. 사회 초년생 때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 적금을 넣어 볼 순 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일정 수준 이상 모았다면 어디가 됐든 계속 투자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다양한 분야에 자신의 돈과 관심을 쏟아 보는 거다. 그러다 자기 적성에 맞는 분야를 발견하면 투자 비중을 높이고 궁합이 잘 안 맞는 분야가 있다면 그때 정리해도 늦지 않다. 투자를 모르는 건 자본주의란 게임의 룰을 모르고 사는 것이다. 룰을 모르는 선수가 경기를 잘할 방법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