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인간관계는 분산 투자하지 마라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투자의 대표적인 격언이다. 나도 분산 투자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유일하게 분산 투자하지 않는 분야가 있다. 인간관계가 그것이다. 10명에게 쓸 시간과 관심을 한 명에게 몰방한다. 투자는 몰방하면 리스크가 커지지만, 관계는 집중할수록 리스크가 줄어든다.
관계가 망가지는 건 신뢰를 충분히 쌓지 못했기 때문이지 내 노력을 상대가 몰라줘서가 아니다. 한 해에 친구를 한 명만 늘리려고 노력했다. 겨우 한 명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 한 명조차 ‘내 사람’으로 만들기엔 부족한 시간이다. 이렇게 집중한 관계와 멀어진 경우는 여태껏 한 명도 없다.
관계가 서로 돈독해지기 전까진 매우 집중해야 한다. 이 시기에 얼마나 깊어지느냐에 따라 관계의 급이 달라진다. 시간과 관심은 한정적인 자원이다. 모두에게 나눠 쓰면 어디서도 성과를 얻기 어렵다. 내 사람으로 만들고 싶은 사람을 만나면 집중해라. 딱 내가 투자하는 만큼 특별한 사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