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은 가격이 어떻든 못 사는 사람은 못 산다. 이걸 신기루라고 보는 부류는 논외로 하더라도 순수하게 투자 관점에서 관심 있는 사람도 그렇다. 비트코인이 2,000만 원을 넘어가자 다들 예전에 사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지금은 롤백 상태인데 살 수 있나? 못 살 거다. 떨어지는 칼날은 잡으면 안 되니까.

개미들 투자 방식은 근본적으로 돈 벌 수 없는 구조다. 시장을 함부로 예측하려 하고 유리 멘탈이라 인내심이 없기 때문. 일희일비의 극치다. 비트코인이 200만 원일 때 샀던 사람 중 일 년 후 10배 가격에 판 사람은 둘 중 하나다. 자기가 샀던 걸 잊었거나 감옥에 다녀왔거나. 나머진 어떻게 했을까?

200에 샀다가 220이 되니 판다. 그러다 250이 되니 놀라서 더 산다. 그런데 갑자기 조정장이 와서 210으로 급락하니 패닉셀한다. 그러고 잊으려 했더니 어느새 300까지 치솟는다. 2,000이 될 때까지 이 짓을 반복하는 거다. 계속 오를 땐 이런 식으로 해도 벌긴 번다. 근데 하락장엔? 그땐 어떻게 할지 대응 전략이 있나?

대응 전략도 없지만, 가루만도 못한 비루한 멘탈이 더 문제다. 어떤 상황에 어떻게 할지 알려주면 뭐 하나. 실천을 못 하는걸. 지금 못 사는 사람은 예전에도 못 샀고 앞으로도 못 산다. 사는 건 가격으로 사는 게 아니다. 애초에 가치 측정이 불분명한데 가격이 뭐가 중요한가. 변동성만 의미 있지.

시장을 예측할 수 있다는 그 오만을 버려야 한다. 그 오만을 못 버리니 함부로 고점이니 저점이니 하는 거다. 최적 매매 타이밍은 신도 모른다. 버블이 버블인 줄 알면 그게 버블인가? 강남 부동산은 수십 년째 버블 소리 듣지만, 그놈의 거품은 언제 빠질지 알 수 없다. 투자자가 알아야 할 건 가격 예측이 아니라 리스크 관리다. 그걸 어떻게 하느냐가 핵심이지 미래를 내다볼 필요 없다. 우리는 오라클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