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는 크게 두 가지만 잘 지켜도 무난하다. 남 탓하지 않고 자기부터 돌아보는 태도와 역지사지하는 습관. 이 두 가지가 몸에 밴 사람은 문제도 별로 없지만, 문제가 생겨도 원만히 해결할 수 있다.

문제가 생기면 남 탓부터 하는 사람은 항상 본인을 피해자라 여겨 주변을 적으로 만든다. 시각이 삐딱하니 세상이 삐뚤어 보인다. 이런 사람과 오해를 푸는 건 풀어도 푸는 게 아니다. 어떤 식으로든 앙금이 쌓인다.

이걸 해결하는 게 역지사지다. 뭔가 꺼림칙한 게 있으면 상대 관점에서 사안을 처음부터 짚어 보는 거다. 그러면 안 보이던 게 보이기 시작한다. 거기서 자기 잘못을 발견했다면 깔끔하게 인정하고 다음부터 안 그러면 된다. 이런 태도가 있다면 싸웠어도 관계가 더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이게 어려운 이유는 자존감이 강해야 가능한 행동이라 그렇다. 자존감이 약한 사람은 관계보단 자존심을 먼저 챙기기 때문에 이렇게 하면 상대와 관계가 망가진다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다. 그래서 막말도 쉽게 한다. 당연히 사과도 못 한다. 사과하면 지는 거니까.

좋은 인간관계는 자존감에서 출발한다. 자존감이 빈약하면 내가 없으니 너도 없는 셈이다. 관계도 내가 있을 때 상대도 있는 것이니 먼저 나부터 단단하게 만드는 게 우선이다. 하지만 자존감 부족은 여간해선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인간관계가 엉망인 사람은 늘 그런 상태를 벗어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