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메시지를 자주 받지만, 그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머니맨 구독자는 대부분 20대라 진로 고민 상담이 많다. 진로라고 하면 사람마다 사안이 복잡할 것 같지만, 고민의 방향은 크게 두 가지로 정리된다.

1. 하고 싶은 게 뭔지 모르겠어요.
2. 지금 하는 일이 답답하고 미래가 불안해요.

결론은 본인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거다. 여기서 좀 더 솔직한 친구들은 이렇게 물어본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도 잘 버는 길은 없을까요?” 솔직해서 좋다. 근데 그런 방법 있으면 나도 좀 알고 싶다.

직업 관련 선택에 있어 내 기준과 의견은 명확한 편이다. 좋아하는 일을 찾으라는 식의 뜬구름 잡는 소리 하고 싶지 않다. 나도 그렇게 사는 거 아닌데 그런 말 할 자격도 없다. 난 항상 직업은 ‘잘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 여기서 잘하는 일이란 자기 능력 중 가장 돈 잘 버는 일을 말한다.

문제는 이렇게 방향을 정해도 어릴 땐 자기 적성을 잘 모른다는 점이다. 뭘 해야 돈 벌 수 있고 자기가 뭘 잘할 수 있는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한다. 지식과 경험이 부족해서다. 장사해본 적이 없으면 본인에게 장사 재능이 있는 줄 모른다. 뭐가 됐든 자기 시야에 들어오지 않으면 적성이 있는지 자체를 파악할 수 없다.

젊을수록 많은 시도와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한다는 건 이런 의미다. 이것저것 해보지 않으면 그런 것이 있는지 모르고 자기한테 맞는 줄 모른다. 직접이든 간접이든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한다. 이걸 얼마나 적극적으로 하는지가 20대 이후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좋아하는 일을 해야 행복하다는 말에 얽매일 필요 없다. 어차피 어떤 일을 하든 인간은 쉽게 질리고 주어진 것에 만족 못 한다. 직업을 통한 행복은 인생을 대하는 태도에 있지 직업 그 자체에 있는 게 아니다. 하고 싶은 일보단 잘할 수 있는 일, 내 역량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일. 이 두 가지의 공통분모를 찾아 적절히 타협하는 게 좋은 진로 계획이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