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주는 건 없다.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리면 저화질로 올라간다. 하지만 모두가 저화질로 올리는 건 아니다. 설정에 가서 HD 옵션을 켜면 사진과 영상을 고화질로 올릴 수 있다. 처음부터 고화질을 기본값으로 할 수 있는 걸 페이스북은 왜 HD 옵션을 꺼 뒀을까? 서버에 부담이 가는 좋은 옵션을 굳이 먼저 제공할 필요가 없는 거다. 그래서 아는 사람만 쓴다.

대다수 보험 상품은 체리 피커들 외엔 별로 도움이 안 된다. 보험이란 상품의 설계 자체가 그렇게 돼 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대다수 고객이 보험 혜택을 받을 상황이 와도 따로 챙기지 않는다. 가입한 보험 상품이 무엇이든 자신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제대로 파악해 청구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귀찮기도 하지만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기 밥그릇은 스스로 챙겨야 한다. 누구도 나를 알아서 챙겨주지 않는다. 모르면 속이 편한 게 아니라 모르는 만큼 손해 본다. 세상의 모든 서비스와 옵션은 많이 알고 스스로 챙기는 사람에게만 혜택이 돌아가게 설계돼 있다. 로또에 당첨되고도 찾아가지 않는 돈이 매년 수백억이다. 특별한 행운을 바라기 전에 자신에게 이미 주어진 혜택부터 챙겨 볼 일이다.

몰라서 손해 보지 않으려면 항상 자신을 돌아보는 습관이 중요하다. 내가 모르고 놓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걸 반복해 되새겨야 한다. 특히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것일수록 주의해야 한다. 잘 아는 것은 늘 평소 하던 대로 하므로 한 번 놓치면 평생 모르고 넘어간다. 본인이 지금까지 잘 했던 것이라도 주기를 정해 처음부터 다시 살펴보자. 확인에 쓰는 기회비용보다 모르고 놓쳐서 손해 보는 비용이 훨씬 큰 법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