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때 팁을 후하게 뿌리고 다니는 편이다. 팁은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내는 투자다. 정보원이 될 만한 사람들에게 미리 손을 써 놓으면 그들은 반드시 내가 쓴 것보다 훨씬 큰 보답을 한다. 사람은 돈을 떠나 자신의 가치를 알아보고 존중해 주는 이를 만나면 뭐든 보답하고 싶어 하기 마련이다.

모든 거래는 등가교환을 한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내가 먼저 쓰는 게 모든 관계에서 유리하다. 하지만 대부분 상대가 내게 잘해줘야 겨우 반응한다. 구도가 좋지 않다. 프리랜서 중 실무 능력은 좋지만, 일 없는 친구들이 그렇다. 연결고리가 돼 줄 만한 사람들에게 미리 밑밥을 뿌려 놓지 않는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나누는 건 돈이다. 아마추어는 팔지 않아도 되지만, 프로는 반드시 팔아야 한다. 팔아서 돈 버는 게 프로다. 학생들은 실력을 실무 능력으로 생각하지만, 사회에서 실력이란 영업 능력도 포함한다. 프로에게 좋은 상품을 만드는 건 기본이고 진짜 실력의 승부처는 영업에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