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공짜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
이유 없는 친절을 경계해야 한다. 조건 없는 선의도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다른 목적이 있기 마련이다. 어떤 게 무료로 보인다면 그건 절대 공짜가 아니다. 그만한 대가를 누군가 반드시 내고 있다. 그게 본인이 아니라고 해서 괜찮은 건 아니다. 싼 게 비지떡이다. 제대로 된 품질을 원한다면 정당한 대가를 내야 한다.
평소 돈 내고 쓰던 서비스가 갑자기 가격이 내려가면 다음과 같은 의구심을 가져야 한다. 왜 싸졌나? 그 부담은 누가 어떻게 지나? 가격이 내려간 만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나? 이 질문에 적절한 답을 구하지 못했다면 문제를 다시 살펴야 한다. 중요한 건 어떤 것도 무료일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인지하는 것이다.
이익이 아닌 희생으로 유지되는 시스템은 오래갈 수 없다. 가장 좋은 건 서로 정당한 대가를 내고 상호 이익을 보장하는 것이다. 세상에 공짜 없다. 이 전제를 믿는다면 상대가 왜 무료라는 표현을 쓰는지 확실히 알아내야 한다. 비용 구조가 쉽게 드러나지 않는 일은 대체로 직접 돈 내는 것보다 기회비용이 더 비싸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