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은 일상을 벗어난 경험에서 자극받는다. 건축이든 미술이든 많은 예술 작품을 보면 생활에서 얻을 수 없는 감흥과 영감을 받는다. 그런 체험이 쌓이면 안목이 길러지고 여러 분야에 자신만의 통찰이 생긴다. 많이 보고 듣고 배워야 한다. 다양한 문화생활을 통해 예술적 소양을 기르는 건 인생에 꼭 필요한 부분이다.

많이 알려고 할수록 그것이 내 일상으로 들어온다. 내가 20대 초반에 가장 많이 봤던 책은 건축 관련 서적이었다. 건축에 관심이 많다 보니 건물 보는 안목이 특별해졌다. 유리창 브랜드만 봐도 건물의 디테일을 느끼고 외관 스타일만 봐도 언제 지어진 건물인지 파악한다. 이런 소양을 갖추면 부동산 보는 안목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미술 작품을 오래 보면 미술품 시장에 관심이 생긴다. 미술 시장 가격 형성의 원리를 알면 재화의 가치를 어떻게 창조할 수 있는지 자신만의 통찰이 생긴다. 그동안 온갖 뉴스를 통해 얻은 지식보다 소설 속 주인공의 고뇌와 선택에서 더 많은 통찰을 얻었다. 문화생활을 즐기는 건 돈이 된다. 심지어 투자 대비 효과도 이만한 게 별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