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운동을 상당히 좋아하는데 꼭 건강이나 미용 때문만은 아니다. 운동이 나 자신과 싸움, 즉 ‘절대적 목표’일 수 있어서다. 일테면 어느 집단에서 1등을 하는 건 ‘상대적 목표’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누군가 나보다 잘하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운동은 다르다.

운동은 내가 노력한 만큼 성장한다. 목표도 수치로 분명하게 정할 수 있고, 그 달성 과정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턱걸이를 몇 개 이상 하겠다고 정한 후, 그걸 넘길 때의 쾌감은 남다르다. 단순히 운동만 이런 건 아니다. 영어 공부나 독서, 피아노 연주같이 자기계발과 관련된 모든 취미는 다 절대적 목표를 가지고 자신과 싸울 수 있다.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조금이라도 더 낫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자기계발은 이렇게 나를 중심에 둘 수 있어 좋다. 남과 경쟁하지 말고 자신과 경쟁하란 말은 늘 정진하는 태도에 가치를 두란 의미다. 오늘 내가 최선을 다했다면 나는 반드시 좋아진다. 아주 조금일지라도.

자기계발을 자위 정도로 비하하는 패배 의식이 사회에 만연하지만, 내가 자기계발을 게을리하지 않고 즐기는 이유다. 자신과 싸움은 주위 환경이나 사회 구조를 탓할 필요 없다. 자기계발은 오직 내 의지와 신념의 산물이다. 남과 경쟁해 이겨야 살아남는 시대라지만, 이렇게 자신과 싸움에 더 집중하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나 자신과 싸워 이긴 사람은 결국 경쟁이 필요 없는 사람이 되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