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는 자신의 전문성과 시간을 판다. 둘 다 정가가 없는 영역이다. 가격 올리는 걸 두려워할 필요 없다. 젊을 때 다양한 경험은 인생에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난 집안 형편이 어려운 게 아니면 알바 같은 건 하지 말라고 조언하는 편이다. 특히 최저임금 받는 일자리는 더 그렇다.

저렴한 시급에 익숙한 사람은 자기 시간의 가치를 제대로 못 본다. 특정 숫자에 사고가 고정돼 늘 스스로 한계를 그어 놓는다. 이런 사람은 어쩌다 십수 만원이라도 버는 날이면 그날은 운수 좋은 날이 된다. 김첨지 인생과 다를 게 없다.

프리랜서 시장은 가격이 곧 가치다. 싸고 좋은 거 없다. 비싼 게 좋은 것이다. 잘해서 비싼 게 아니라 비싸서 잘하는 거다. 이 관점을 이해 못 하고 가성비 중심의 영업 전략을 추구한다면 그냥 프리랜서 말고 회사에 취직하는 게 낫다. 오픈마켓도 아닌데 왜 자꾸 가격 경쟁을 하나.

이건 프리랜서로 살아남는 최소한의 마음가짐이다. 성공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이 정도 마인드 없인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자신의 실력만큼 제대로 돈을 요구할 자신이 없다면 취직을 해야 한다. 프리랜서 하지 말고. 박리다매해서 살아남는 시장이 아니다.

‘내 시간을 얼마에 팔 것인가?’ 직장인들은 별로 고민하지 않는 문제지만, 프리랜서한텐 이게 전부다. 프리랜서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확고한 영업 마인드가 필수다. 월급을 늘리는 것보단 시급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 시급이 계속 올라가는 형태로 일하고 있지 않다면 프리랜서로 살아남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