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안 변한다. 정말 지독하게 안 바뀐다. 주위를 조금만 둘러봐도 알 수 있다. 대다수 사람은 늘 관성대로 살아간다는 걸. 부인 때리는 남자가 꿇는 무릎에 속지 말라는 건 이런 의미다. 폭력적인 사람은 사과했어도 시간 지나면 반드시 또 주먹 쓴다. 그럼에도 사람이 바뀌는 경우가 두 가지 있다.

첫째로 아주 극적인 체험을 한 경우 사람이 바뀔 수 있다. 일테면 죽을 뻔한 위기를 넘겼다든지 심하게 망해 모든 걸 잃었다든지 인생에 있어 다신 발생하기 어려운 강렬한 경험을 한 사람은 크게 바뀌기도 한다. 극적인 경험은 파괴적이라 한 개인의 성격과 가치관을 통째로 바꾸는 중요한 사건이다.

두 번째가 중요하다. 겸손함과 인내심을 바탕으로 자신을 바꾸려고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은 무엇이든 바꿀 수 있다.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으나 이들은 끊임없이 정진하기에 뭐든 바꿀 힘이 있다. 심지어 정말 바꾸기 어렵다는 성격과 습관까지 바꾸기도 한다. 겸손함과 인내심은 한 인간의 클래스를 보여주는 중요한 잣대다.

극적인 체험을 통해 자신을 바꾸는 건 자기 뜻대로 되는 일이 아니며 그저 운에 의해 우연히 발생하는 사건에 불과하다. 하지만 자기 수양을 통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건 다르다. 누구나 겸손한 태도로 꾸준히 나아가기만 하면 반드시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이렇게 인생을 운에 맡기지 않고 자기 주도적으로 바꿔나가는 게 진정한 변화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