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우리가 내는 돈이며, 가치는 그것을 통해 얻는 것이다.”
– 워런 버핏


머니맨 구독자들에게 종종 “뭘 해야 돈 벌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받는다. 사실 그 사람이 뭘 할 줄 아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없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버는 방법은 생각보다 아주 단순하다.

– 돈의 정체란 무엇인가?
페이지를 통해 자본주의와 화폐의 기원에 대한 교육 영상 등을 자주 소개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이거다. 돈이라는 녀석의 정체를 제대로 알아보자는 의미다. 돈은 교환을 위해 탄생했다. 아주 오래전에는 물건끼리 교환했지만, 지금은 서비스 등 무형의 가치와도 교환한다. 즉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상대에게 얻기 위해 돈을 낸다.

– 상대방이 원하는 걸 줄 수 있나?
돈 버는 게 단순하다고 말한 이유가 여기 있다. 돈 번다는 건 상대가 돈 내고 싶을 만큼의 뭔가를 줄 수 있는가 하는 문제다. 그 종류가 무엇이든 말이다. 공부 잘하는 것과 돈 버는 게 별로 상관없다는 말도 이런 관점에서 살펴봐야 한다. 공부 열심히 한다는 건 상대에게 뭔가를 제공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것뿐이지 그것 자체를 상대방이 원하는 게 아니다. 그러니 어떤 이유를 불문하고 이 질문에 매달려 자기만의 답을 찾아라.

– 어떻게 보이는가?
혼자 거울 보면서 한 가지 물어봐라. ‘내게 돈 내고 뭔가를 얻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을까?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여기서 숨이 턱 막힌다면 아직 어떻게 돈 벌어야 할지 방향을 못 찾은 사람이다. 사람들은 본능에 충실하다. 돈 낼 필요 없는 대상에게 한 푼도 쓰기 싫어하는 본능 말이다. 그러니 자신이 보기에 ‘나조차 나한테서 사고 싶은 게 없어’라고 느낀다면 빨리 그것부터 개선해라. 생각해 보자. 지식 서비스를 한다는 사람이 영어 논문 하나 제대로 못 읽는다면? PT 강사인데 ET 체형이라면? 그런 사람에게 돈 내고 싶은 사람은 없다.

– 당위성을 만들 줄 아는가?
작년에 10여 건 이상의 중요한 협상을 진행하면서 거의 모두 성사시켰다. 나와 미팅에 매번 같이 참석하는 동료는 내가 엄청난 협상력을 발휘했다고 믿지만, 사실 그런 게 아니다. 거의 대다수 협상은 협상 테이블에 들어가기 전에 결론이 나 있다. 현장에서 하는 건 친목 도모 및 세부 사항 조율이다. 할지 안 할지는 이미 결정돼 있다. 서로 원하는 걸 줄 수 있는지는 협상력과 관계없는 객관적 사실의 문제니 말이다.

돈 버는 방법이 단순하다고 했지 쉽다는 의미는 아니다. 대다수 사람이 평생 답을 못 구하는 어려운 질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어렵더라도 제대로 된 답을 구하려면 좋은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천천히 가더라도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상대가 내게 반드시 돈 내야 할 이유를 만들 줄 아는가? 만약 그럴 수 있다면 평생 돈 걱정 안 하고 살게 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