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아가려면 많은 사람과 사귈 줄 알아야 한다.”
– 장 자크 루소


‘면접 시간에 따른 구직자 합격률’에 관한 흥미로운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면접에서 합격을 크게 좌우하는 요소가 구직자의 능력이 아니라 면접 보는 시간대라는 다소 의아한 기사였다. 왜 면접 보는 시간이 구직자 합격률에 큰 영향을 미쳤을까?

– 실험
시간대별 구직자 합격률을 조사했더니 점심시간 직전에는 누가 면접을 봐도 합격한 사람이 거의 없고, 점심시간 이후 포만감 있는 상태에서 면접 본 구직자의 합격률이 월등히 높았다는 실험이었다. 면접은 면접관의 주관이 강하게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 식사 직전 배가 고플 때는 신경이 날카롭고, 식사 후 여유가 생기면 더 관대 해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 착안
구직자는 억울할 만한 일이다. 면접까지 올라갈 정도면 기본적인 역량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그러니 시간 배정에 따라 이렇게 유불리 차이가 난다는 점은 충분히 생각해 볼 만한 지점이다. 연구대로라면 점심 직전에 면접 봐야 하는 사람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오후 시간으로 옮겨야 할 판이다.

– 분석
어떻게 보면 참 황당한 일 아닌가? 포만감 유무에 따라 상대를 이렇게 다르게 느낄 수 있다니. 사실 심리학에서도 ‘식사하는 행위’ 자체의 가치를 높게 본다. 친해지고 싶으면 밥을 자주 먹으라는 것도 이런 의미에서는 나온 말이다. 딱히 관심이 없던 상대라도 맛있는 걸 같이 먹다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그 기분이 상대방 때문에 좋아진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

– 결론
연애를 잘하고 싶다면 맛있는 걸 같이 자주 먹어라. 물론 그런 기회를 얻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만. 주머니에 항상 맛있는 초콜릿 같은 걸 가지고 다니면 좋다. 데이트 약속을 늦었을 땐 바로 초콜릿을 줘라. 맛있는 초콜릿을 먹으면 짜증이 빠르게 사라진다. 뭐가 이리 허술한가 싶겠지만, 원래 본능은 이렇게 단순하다.

식사를 얼마나 자주 했는가에 따라 친밀도 차이가 크게 난다는 걸 종종 느낀다. 그만큼 같이 식사한다는 건 의미 있는 일이다. 친해지고 싶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식사를 자주 해라. 사람은 식사를 같이해야 친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