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
–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언어 습관이 사고를 지배한다. 표현을 정확하게 한다는 건 단순히 의사소통을 넘어 사고 체계 형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표현력 훈련은 사고력 훈련과 연결된다. 탁월한 표현력에서 훌륭한 사고력이 나온다. 항상 정확한 표현을 쓰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1. 예민하게 관찰하라
표현력이 좋아지려면 예민해야 한다. 무인자동차와 자율주행차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는가? 많은 사람이 혼용해 사용하지만, 사실 둘은 좀 다르다. 사람이 타고 있는데 프로그램이 운전한다고 해서 무인이 되는 건 아니다. 그러니 사람 탄 차를 컴퓨터가 운행하면 자율주행차라고 해야 한다. 이런 디테일을 구분해 표현할 수 있어야 감각이 좋아진다.

2. 제대로 공부하라
흔히 잘못 쓰는 표현 중 하나가 ‘다르다’와 ‘틀리다’이다. ‘나와 너는 다른 것이지 틀린 게 아니다.’ 이 문장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으면 잘못 쓸 일이 없다. 다르다는 건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서로 차이가 있다는 것뿐이지만, 틀리다는 건 옳지 않다는 말이다. 이 둘은 분명 다른 표현이다. 다른 것을 계속 틀리다고 쓰면 언어 사고 체계에도 좋지 않다.

3. 올바른 표현에 집착하라
좋은 게 좋다는 식의 태도는 인간관계에선 도움이 되지만, 언어 습관엔 도움이 안 된다. 자신한테 엄격하지 않으면 표현력 훈련을 할 수 없다. 맞춤법이야 누구나 실수할 수 있지만, 적어도 지금 쓰고 있는 표현이 제대로 된 표현인지 인지하고 검증할 수 있는 능력은 기본이다. 물론 더 좋은 표현은 없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개선하려는 의지도 필수다.

4. 구조와 논리에 신경 써라
언어는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처리된다. 말 한마디 할 때마다 생각하며 말하고 살 순 없다. 하지만 설득하는 말하기를 할 땐 의식적으로 개요를 짜고 논리에 신경 써서 말해라. 그렇게 제대로 집중해서 말하는 시간이 있어야 문제도 발견하고 개선할 수 있다. 같은 말도 어떤 순서로 어떻게 말하는지에 따라 듣는 느낌은 천지 차이다. 논리정연하게 정리해 말해라.

항상 언어를 예민하게 다루는 훈련이 필요하다. 누군가 잘못된 표현을 쓰면 굳이 바로 지적하지 않더라도 어디가 잘못됐는지 정도는 정확히 짚어낼 수 있어야 한다. 언제 어디서든 맞춤법 잘 지키고 정확한 표현을 쓰려고 노력해라. 이런 노력 없이 표현력은 그냥 좋아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