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란 벌기 어렵다. 가지고 있긴 더욱 어렵고 현명하게 쓰긴 정말로 어렵다.”
– 세네카


원하든 원치 않든 경기는 ‘좋았다 나빴다’를 반복한다. 살면서 호황과 불황을 주기에 따라 경험하는 건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 볼 만한 점은 우리의 평소 인식과 다르게 불황은 돈 쓰기 좋은 때고 호황은 오히려 절약하기 좋은 시기란 사실이다.

– 불황엔 왜 돈 쓰기 좋을까?
가격이 내려간다. 불경기가 되면 소비가 위축되고 가계 지출이 줄어든다. 기업 매출이 떨어지고 가격 경쟁도 심해진다. 고가 호텔은 이럴 때 반값 이하로 프로모션을 하기도 한다. 평소에 구매하기 부담스럽던 수많은 것을 저렴한 가격에 경험해 볼 수 있다. 이럴 땐 웬만하면 지갑을 여는 게 유리하다.

– 호황엔 왜 돈 아끼는 게 좋을까?
가격이 올라간다. 일자리가 많아지고 인건비가 비싸진다. 임대료가 상승하고 물가도 같이 오른다. 뭐 하나를 사도 비싸게 주고 사야 한다. 대다수 노동자는 올라간 인건비 대비 물가 상승이 더 높다. 호황이라 해서 평소보다 돈을 더 쓰면 상대적으로 손해다. 소비심리를 지배해야 큰 이득을 볼 수 있다.

– 불황이라고 무조건 절약하지 마라
불황이 되면 자산이나 임금이 하락하기에 대부분 돈 쓸 여유가 없어진다. 누구는 아끼고 싶어서 아끼겠나. 하지만 불황이라고 모두가 다 같이 힘든 건 아니다. 각자 본인 상황에 따라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불황이라 해서 괜히 남 따라갈 필요 없다. 이때가 효과적으로 돈 쓰기 가장 좋은 시점이니까.

– 불황에 오히려 적극적으로 투자하라
대중이 소비와 투자를 줄일 때 여유가 있다면 더 공격적으로 나가야 한다. 불경기가 돼 망하는 업체가 많아지면 수많은 설비를 싸게 매입할 기회가 생긴다. 임금도 높지 않아 고용하기 좋다. 돈 쓴 효과를 제대로 낼 좋은 기회다. 본인 사업 상황을 잘 따져 여유가 있다면 돈을 더 공격적으로 쓸 필요가 있다.

불황엔 소비를 늘리고 호황엔 소비를 줄이는 게 현명함에도 대부분 이 반대로 행동한다. 소비심리라는 게 원래 그렇다. 남들 외국 여행 가면 나도 가고 싶고 소비 줄인다면 나도 그래야 할 것 같다. 독립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자신의 객관적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으면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