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얻는 방법은 친구에게 부탁을 들어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부탁을 들어주는 것이다.”
– 투키디데스


평생 갈 인연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간단하다. 어려울 때 도와줘라. 보통 사람들은 상대방의 사정이 어려워지면 떠나가지만, 이때야말로 남의 마음을 사기에 좋은 시기다. 제대로 된 사람이라면 본인이 어려울 때 도와준 사람을 평생 잊지 못한다. 물론 그가 제대로 된 사람인지 구별할 수 있는 안목이 중요하다.

– 도와줘도 되는 사람
인성에 대한 자존감이 강한 사람이어야 한다. 이런 타입은 본인의 명예와 신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힘들어도 절대 막말하고 함부로 행동하지 않는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도리를 지키려고 노력한다. 명예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라면 도와줄 가치가 있다. 이런 사람에게는 돈 빌려주고 당장 못 받아도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다. 평생에 걸쳐 은혜를 갚으려고 노력할 테니 말이다.

– 도와주면 안 되는 사람
평소 막말을 즐기고, 삶을 대하는 태도가 불성실한 타입은 아무리 친해도 도와주지 마라. 그런 친구는 도와줬다가 돈 갚으라고 하면 쌍욕을 하고도 남는다. 이런 타입은 돈 갚을 날짜가 돼도 연락 한 번 없을 것이다. 꼭 상대방이 먼저 연락하게 해놓고 연락하면 보챈다고 난리 친다. 그게 뭐가 문제인지도 모른다. 대체로 쿨병에 걸린 타입이 많아 경망스럽기 그지없다. 같이 놀 수는 있어도 돈 문제로 얽히지는 마라.

사람은 명예를 소중히 여기는 동물이다. 그게 없으면 사람으로서 기본이 안 됐다고 해도 무방하다. 명예를 모르는 사람은 뻔뻔하다. 상대방이 돈을 안 빌려주면 그런 어려운 부탁을 한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지 못하고, 친구 사이에 돈도 안 빌려준다고 주위에 욕하고 다닌다. 자신의 명예를 지킬 줄 모르는 사람은 타인의 명예도 우습게 여긴다. 애초에 가까이 둬서 좋을 게 없다.

기본도 못 갖춘 사람을 옆에 두고 화를 면할 생각 하지 마라. 세상을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자기 주변 인맥 정도는 본인이 결정할 수 있다. 막말하고 명예를 모르는 사람을 멀리하라. 그건 다양성이 아니다. 그냥 기본이 없는 거다. 이걸 모르고 정에 이끌려 인간관계를 관리할 줄 모르니 돈 빌려주고 욕먹는 황당한 경험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