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단의 기준은 하나다. 상대가 누구든 내 기분을 나쁘게 만들면 차단한다. 소셜미디어라는 게 재밌으려고 하는 건데 그 목적을 망치는 대상을 놔둘 이유가 없다. 정치인이 안타까운 건 나처럼 행동하기 어렵다는 거다. 소통을 핑계로 보기 싫은 상대도 상대해야 한다니 상상만으로도 숨 막힌다.

온라인은 쉽게 차단할 수 있고 무시하면 고민 없이 안 볼 수 있는데 오프라인 관계는 그러기 쉽지 않다. 그래서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아무나 가볍게 연을 맺지 않는 거다. 좋은 인연을 찾는 것보다 악연을 피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 모든 불행의 시작은 악연이다. 인맥은 함부로 늘리는 게 아니다.

인간관계는 정답이 없다. 그래서 더 자신만의 기준을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 그때그때 기분 내키는 대로 사람을 만나다 보면 소음과 분란을 일으키는 이들이 주위에 가득 찬다. 창업해서 가장 좋은 점 하나만 뽑으라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자주 만나고 싫은 사람은 안 볼 수 있는 자유를 얻은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