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것에 집착하면 삶이 그만큼 피곤하다. 작은 것에 연연하면 차에 흠집만 생겨도 온종일 신경 쓰인다. 그런 건 하찮은 문제인데도 자기가 거기에 집착하니 괜한 번뇌만 생기는 거다. 그게 몇 년이 지나서도 여전히 마음에 남을 일인가. 이런 자신만의 기준을 정해서 버릴 건 빨리 버려야 한다.

오랜 친구와 절교했다면 그건 일주일 정도는 고민할 가치가 있다. 몇 년이 아니라 몇십 년이 지나서도 문득 그 순간이 떠오를 만한 문제니까. 친구와 가볍게 말다툼을 한 건 마음에 담아둘 일은 아니다. 며칠만 지나도 기억에서 사라질 사소한 문제다. 하지만 우린 이 둘을 똑같은 무게로 신경 쓴다.

웬만한 일은 동료들이 알아서 하게 그냥 두는 편이다. 보통 내가 손댈수록 서로 피곤하기만 하다. 중요한 문제가 아니면 최대한 내려두기로 했다. 그 중요도를 정하는 게 내 일의 핵심이다. 사소한 곳에 마음을 두면 중요한 걸 놓친다. 집중할 영역을 잘 찾아 정하는 안목이 인생의 큰 성과를 좌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