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점 빼는 것도 쉽지 않다. 점이라는 게 뿌리가 깊으면 쉽게 뺄 수 있는 게 아니더라. 점 하나를 1~2달 간격으로 계속 제거했는데 점 따위도 제대로 없애려면 반년은 걸린다. 점 빼는 게 시간이 이렇게 오래 걸릴 일인 줄 해보기 전엔 미처 몰랐다.

뭐든 어릴 때 배우는 걸 추천하는데 배움은 축적의 시간이 필수라 그냥 오래 하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 집중이고 효율이고 다 좋은데 그래도 양을 무시할 순 없다. 그 양은 시간 싸움이라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 조금이라도 더 쌓을 수 있는 셈이다.

성과가 안 드러나는 시기가 큰 진입 장벽이다. 결과가 안 나오면 쉽게 포기하는 이들이 부지기수다. 하지만 가치 높은 도전일수록 반드시 축적의 시간을 요구한다. 그 기간을 못 참으면 계속 시시한 일만 겉돌 수밖에 없다. 인내는 모든 성취의 근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