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직으로 살았던 시절이 있어서 처음 보는 사람과 대화가 능숙하다. 누구랑 만나도 긴장하거나 말문이 막히는 일이 없다. 이러다 보니 단골 편의점 직원이랑도 쉽게 친해졌는데 옆에서 보던 동료가 몇 번 나를 따라 하려고 한 적이 있지만, 반응이 안 좋았다고 한다.

멘트가 중요한 게 아니라 바이브가 자연스러워야 하는데 대화를 외워서 하려고 하니 그럴 수 없는 셈이다. 사람 감각은 수많은 정보를 동시에 파악하기 때문에 상대가 나를 어색하게 느끼면 본인도 바로 그걸 느낄 수 있다. 그러니까 진심으로 편하게 대하는 게 중요하다.

영업직은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말 걸고 거절당하는 걸 매일 겪는다. 그 과정에서 친화력과 눈치가 생긴다. 이걸 타고나는 사람도 있지만, 없다면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다. 평생 단 한 번이라도 영업직을 해보길 추천하는 이유다. 내 상품을 직접 팔아봐야 나도 잘 팔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