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인연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이유
어떤 사람이든 보통 3년 이상 잘 지냈다면 서로 이익이다. 투자에 심취해 있다 보니 인간관계도 투자 관점에서 해석하곤 하는데 오래 보유하는 종목이 몇 개 없듯 인연도 대부분 어느 시점이 되면 자연스럽게 정리된다고 본다.
그 기간이 길고 밀도가 높을수록 수익률이 높다고 여기는데 내 기준에선 3년 이상부턴 남는 장사다. 5년 이상부턴 특별하고 10년 이상은 평생 기억할 인연이다. 그 이상은 가족과 베프 빼곤 거의 없어서 고려 사항이 아니다.
불교에선 이런 관점을 시절인연이라고 하는데 모든 것은 인과 연이 합해져 생겨나고 인과 연이 흩어지면 사라진다는 개념이다. 천륜이 아니면 모든 인연은 어느 시점에선 다 흩어진다. 다만 그 기간이 너무 짧지 않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