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문신은 누가 언제 해야 괜찮을까?
길에서 일반인과 이레즈미 있는 사람이 싸우면 후자가 잘못이 있다고 본다. 팔 전체를 뒤덮는 문신이 있는데 양아치 아닌 경우를 별로 못 봐서 그런지 이 편견은 나에겐 타당하다. 그런 선입견이 억울할 일은 아닌 게 나도 고졸이란 이유로 20대 시절 수많은 기회를 잃고 살았지만, 억울한 적은 없다.
그건 내 선택이었고 그런 고생을 할 줄 알고 있었다. 문제는 어릴 땐 큰 문신이 갖는 사회의 편견을 너무 가볍게 여긴다는 거다. 겉으로 표현은 안 해도 그런 문신한 사람을 양아치로 여기고 피하는 이가 적지 않다. 안 맞는 사람은 안 만나면 되지 않나 싶겠지만, 그 대상이 애인의 가족일 수도 있다.
아티스트가 아니라면 문신 자체를 안 하는 걸 추천하고 하더라도 25살 이후에 하는 게 좋다. 가치관이 제대로 자리 잡히기 전에 하는 문신은 대부분 후회한다. 어차피 할 사람은 이런 말 백 번 들어도 하겠지만, 고민되는 사람을 위해 하는 말이다. 피부에 뭔가를 새기지 않아도 개성을 드러낼 방법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