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보내줄 건 보내줘야 더 좋은 기회를 잡는다
치명적인 실수로 관계를 망치면 어떻게 수습해야 할까? 동생들 연애 상담을 자주 하다 보니 말실수했을 때 대처법 같은 걸 질문받는데 그냥 다른 여자 만나라고 한다. 인셉션도 아니고 이미 상대 기억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박혔는데 그걸 회복해서 뭐 하나. 깨진 잔은 버리고 새로 사는 게 최선이다.
자기 나이에서 위아래로 5살씩만 만나도 연애 대상이 최소 100만 명이다. 죽을 때까지 다 못 만날 만큼 많다. 물론 대다수 남성은 연애 대상이 많기 어려워 기회 부족으로 늘 초조하다. 그럴 때마다 이 사람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아직 기회가 100만 번 더 남았다고 믿는 게 정신 건강에 좋다.
그게 설령 진짜가 아니더라도 마인드를 그렇게 가져야 여유가 생긴다. 상대를 고치는 것보다 사람을 바꾸는 게 더 쉽다. 클라이언트를 놓칠까 전전긍긍하며 영업하면 오히려 안 풀린다. 일이 꼬이면 다음 고객 찾는 게 현명한 대처다. 안 되는 건 안 되는 것이고 보내줄 건 보내줘야 더 좋은 기회를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