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삶에 용기를 주는 단 한 가지 깨달음
인생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 100년 후일 수 있지만, 내일 죽을 수도 있다. 그러니 살아 있는 동안 최대한 열심히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즐거운 시간을 많이 보내야 한다. 나중에 가서 뭔가를 하겠다는 개념을 싫어하는 데 중요한 일을 미루는 그 느낌 자체가 불쾌하고 그게 언제인지 기약이 없어서다.
당장 할 수 있고 지킬 수 있는 약속에만 관심 있다. 먼 미래에 뭔가를 하겠다는 식의 공수표를 날리지 않는 이유다. 항상 그 먼 미래가 없을 수 있다는 생각을 잊지 않는다. 종종 스스로 잘살고 있는지 궁금할 땐 다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있는지 떠올려 본다. 그런 게 없다면 결과와 상관없이 만족한다.
젊을 땐 대부분 죽음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다. 그럴 만한 계기가 없어서 그렇다. 늙어갈수록 지인의 죽음이나 본인 건강 문제를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난 삶보단 죽음에 대해 떠올릴 때 더 열심히 살 의욕이 생긴다. 자신이 시한부 인생임을 깨닫는다면 더 용기 있는 삶을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