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떠벌리지 않는 이유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주위에 알리지 않는 편이다. 웬만하면 축하나 위로받고 싶지 않아서 그렇다. 위로받기 싫은 건 남자라면 당연한 마음이니 다른 이유가 필요 없지만, 축하받기 싫은 건 평정심 깨지는 걸 원치 않아서다.
사람 마음이 간사해서 묵묵히 실력 향상에만 전념하려고 해도 주위에서 칭찬하고 띄워주기 시작하면 자기가 진짜 잘나서 그런 줄 착각하게 된다. 그런 나쁜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 의지가 아무리 강해도 흥에 취하기 마련이다.
가볍게 좋은 일 생기면 혼자 조용히 즐기고 행복해 미치는 큰일이라면 베프나 가족 정도와 나누는 게 좋다. 남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할 수 있는 사이는 거의 없다. 사람들 마음이 꼬여서 그런 게 아니라 인간의 본능이 원래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