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아무나 함부로 들이지 마라
직원 고용은 큰 비용이다. 단순히 인건비 문제가 아니다. 채용하면 짧게는 몇 년에서 길게는 수십 년 같이 일해야 한다. 새로 온 사람에게 써야 하는 나와 동료들의 시간과 정성 모두 비용이다. 인건비 비중은 그것에 비하면 오히려 적게 느껴질 정도다.
학창 시절에 늘 붙어 다니던 친구들조차 나이가 들면 거리감이 생긴다. 추구하는 가치와 라이프스타일이 천차만별이다. 좁은 인간관계를 지향하는 내 성향상 대화하는 상대를 최소로 두는 건 중요하다. 안 맞는 사람이 주위에 있으면 그 자체로 스트레스다.
매출이 몇 배 늘어나는 동안에도 채용을 안 했다. 코로나 영향이 크지만, 가장 큰 이유는 동료를 함부로 늘리고 싶지 않아서다. 잘못된 사람을 들이면 사업을 넘어 인생을 망칠 수 있다. 사람 사귀는 건 그만큼 리스크가 커서 아무리 신중해도 모자람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