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결혼 시장이 붕괴할 수밖에 없는 이유
여자가 바라는 배우자 월 소득과 남자 월 소득의 격차가 크다. 여성 4명 중 3명은 배우자 월 소득으로 300만 원 이상을 바라는데 이게 가능한 남성은 10명 중 4명이 되지 않는다. 상당수 남성은 여성이 원하는 경제적 조건을 갖추지 못했고 그나마 이 통계도 근로자 기준이다.
여성이 바라는 배우자 수준과 남성의 경제력 차이는 혼인율 저하의 주요 요인 중 하나라서 사회 문제가 된다. 여성은 원하는 조건의 상대를 만날 수 없다면 결혼을 안 하는 쪽이 낫다고 판단하는 경향이 높다. 남성은 상대가 원하는 조건을 맞출 수 없다면 결혼 자체를 포기한다.
과거엔 단칸방에서 신혼 생활하는 걸 당연하게 여겼다. 결혼 적령기에 누가 옆에 있으면 그냥 결혼했다. 요구 조건이 지금과 비교할 수 없다. 요즘은 그럴 바엔 안 하는 게 낫다고 여긴다. 이렇게 의식 구조가 달라진 건 정책으로 바꿀 수 없다. 결혼 시장 붕괴는 정해진 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