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젊을 때 목돈을 모으는 게 중요한 이유
매달 최저생계비만 쓰며 1억을 모은다고 가정했을 때 연봉이 2천만 원이면 15년쯤 걸리지만, 4천만 원이면 5년도 안 걸린다. 연봉이 2배 높아지면 돈 모으는 게 2배 빨라지는 게 아니다. 5천만 원 이하 연봉 구간에선 근로 소득 높이는 게 정말 중요하다. 작은 소득 차이에도 은퇴 후 미래가 바뀔 정도다.
부채를 포함한 자산이 억대인 사람은 흔하지만, 통장에 단 한 번이라도 억 단위 돈을 모아본 사람은 의외로 흔치 않다. 벼락부자가 많은 시대에 살다 보니 억 단위 돈을 가볍게 여기는 사람이 많은데 사회 초년생에겐 정말 멀고 높은 고지다. 이 고지에 오르지 못하면 중년 이후엔 근근이 연명하듯 살기 쉽다.
젊어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인생을 즐기는 건 중요하다. 그건 돈 주고 살 수 없다. 그렇다고 저축을 제대로 안 하면 중년 이후 삶이 몹시 불안하다. 복리 효과를 노릴 수 있는 목돈 수준까진 최대한 빨리 모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노는 건 거기까지 모은 후에 놀아도 된다. 욜로는 20대에만 가능한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