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솔직해야 매력이 넘치는 이유
상대를 속이면서까지 뭔가를 얻어서 좋을 게 없다. 여자 만날 때마다 나이를 종종 줄여서 얘기하는 지인이 있었는데 나는 그게 이해가 안 됐다. 어차피 들통날 거짓말이고 그거 속인다고 젊어지는 것도 아닌데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서. 그 형님 주장은 첫인상은 중요해서 나이 차이가 너무 크면 처음부터 만날 기회조차 없단다.
의도는 알겠는데 당시엔 내가 어려서 그런지 그 모습이 좀 애잔하게 느껴졌다. 연애가 뭔 대수라고 저렇게까지 하나. 그 정도로 크게 차이 나는 이성은 그냥 안 만나면 그만 아닌가. 최대한 선의를 가지고 해석해도 여전히 매력 없게 느껴지는 태도다. 허풍이나 허세 떨지 말라는 게 아니다. 거짓말만 하지 말라는 거다. 자신을 위해서.
사람은 사실과 다른 말과 행동을 하면 바이브가 떨어진다. 아무리 뛰어난 사기꾼도 자기는 못 속인다. 그게 뭐든 진실은 자신이 알고 있다. 당당함은 매력의 큰 요소 중 하나인데 떳떳하게 안 살면 그 힘이 오래 못 간다. 당장 가진 게 없어도 나를 속이지 않고 살면 괜찮은 사람이 될 수 있다. 속여서 얻는 건 내 몸에 맞는 옷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