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몇 마디에도 사회지능은 쉽게 드러난다. 특히 굳이 안 해도 되는 말을 하는 사람을 보면 더 그렇다. “평소 글은 잘 안 읽지만, 오늘 글은 좋군요.” 뭔가 나를 조롱하는 목적으로 쓴 표현이라면 잘한 건데 이딴 걸 진짜 칭찬으로 쓰는 경우가 있다. 이런 사람은 회사 상사에게도 평소엔 맘에 안 들지만, 오늘은 좀 괜찮아 보인다고 할 거다.

어딜 가도 소외당하는 느낌이면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든 본인 말과 행동에 문제가 있는 거다. 전혀 모르겠으면 다른 사람에게 물어서라도 원인을 찾아야 한다. 찾았는데 바꾸기 어려우면 일단 쓸데없는 말이라도 줄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분위기 못 맞출 거면 차라리 조용한 게 낫다.

사회지능이 낮다는 건 상황과 분위기에 맞지 않는 모습을 계속 보인다는 거다. 가끔 일부러 그럴 순 있어도 매번 그렇다면 그건 그 사람이 그냥 이상한 거다. 그런 사람은 어떤 식으로든 도태당하기 마련이지만, 정말 안타까운 건 악의 없이 그런 사람들이다. 순수하게 센스가 없고 몰라서. 그럴 땐 대부분 침묵하고 잘 들어주기만 해도 기본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