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나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수많은 이유로 싫어했다. 생긴 게 맘에 안 들고 나이가 많고 심지어 남자인 것도 싫고. 그 이유가 하도 다양해서 없는 게 없을 정도다. 그 사람들이 나를 실제로 봤다면 아마 숨소리조차 마음에 안 든다고 했을 거다.

싫어하는 정도도 다양했다. 조리돌리는 정도가 제일 흔하지만, 톱으로 토막 내고 싶다는 수준까지 있었다. 싫으면 차단하면 되지 왜 그렇게 집착하나 궁금했지만, 이제 알 필요가 없다. 싫은 건 그냥 싫은 거니까. 이유가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싫어한다.

하지만 그런 부류가 나를 욕한다고 내 삶에 문제 될 건 없다. 나를 상처받게 하려면 직접 얼굴 보고 식사한 적이 있는 사람이 뒤통수를 쳐야 한다. 그 정도가 아니면 내가 그들에게 의미가 없듯 그들도 나에게 의미 없다. 악연도 그저 스쳐 지나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