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소비가 고정된 편이다. 많이 쓰지 않지만, 적게 쓰지도 않는다. 좀 적게 쓰는 느낌이 들면 친한 동생들을 불러내 술을 사서라도 적정 소비 수준을 유지한다. 소비가 너무 많거나 적은 것 모두 내 평정심 관리에 도움이 안 된다. 많이 써보기도 하고 적게 써보기도 하면서 어느 정도 쓰는 게 내 컨디션 관리에 좋은지 찾아냈다.

매해 쓰는 카드값이 비슷하다. 인플레이션 고려하면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인데 돈을 얼마를 더 벌어도 늘릴 생각은 없다. 부족한 것보다 지나친 걸 더 경계하기 때문에 뭐든 과한 걸 싫어한다. 과식부터 시작해 지나치게 자극적인 건 그게 뭐든 멀리한다. 이미 소비 경험을 충분히 해서 딱히 궁금하지도 않다. 늘 중용을 중시한다.

매달 잡지를 즐겨 본다. 잡지에서 추천하는 상품은 최소 하나 정도는 사보는 편이다. 상술에 당하는 것일 수 있지만, 그 정도 노력이면 당해도 괜찮다. 소비 감각도 유지하고 최신 트렌드 파악에도 도움이 된다. 소비가 고정되니 미래 계획을 안정적으로 세울 수 있게 됐다. 항상 돈은 적절한 곳에 적당히 써야 내 몸과 마음에 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