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혼자 남은 삶을 대비하는 방법
보통 하루에 한 명 정도 페친이 줄어든다. 새 페친을 1년에 300명 내외로 받을 수 있다. 친구 신청은 많은데 새로 받을 수 있는 친구 자리가 없어서 비활성 계정을 정리해 볼까도 싶었는데 생각해 보니 하루 한 명 받는 것도 적은 게 아니더라. 그냥 현재 수준에 만족하기로 했다.
오프라인 친구는 1년에 한두 명 정도 줄어드는 느낌인데 추세를 보니 노인이 됐을 때 몇 명 안 남을 것 같다. 그래도 친구는 한 명만 제대로 있어도 충분하다는 주의라 그러려니 한다. 대신 베프의 건강은 늘 챙긴다. 일찍 죽으면 안 되니까. 요샌 자나 깨나 건강 걱정뿐이다.
20대 땐 육체적 성장의 끝을 찍고 하락하고 중년엔 사회적 성장의 끝을 찍고 하락한다. 그보다 그 기간이 긴 사람은 본인이 특별한 것이지 대부분 이런 생애 주기를 피하기 어렵다. 정해진 미래는 받아들임의 문제라 마음가짐을 늘 고민한다. 나에겐 고독을 즐기는 훈련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