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 부리는 걸 고쳐보려고 노력했다. 좀 핑계 같지만, 요즘은 어릴 때처럼 의욕이 안 생긴다. 절박하면 의지가 더 있겠지만, 목표에 몰입이 안 되니까 그렇게 열심히 사는 건 무리다. 내 한계를 인정하기로 했다. 대신 지금 정도 게으른 수준 내에선 나름 최선을 찾는 중이다.

하루에 4시간 정도만 일해도 집중력이 확 떨어진다. 온갖 고강도 업무를 버틸 만큼 근성 넘치던 사람인데 몇 시간 집중해서 일하면 금세 답답해지고 딴생각이 든다. 내 업무 집중도가 이렇다 보니 효율을 높이는데 어떤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덕분에 다들 적게 일해도 그전보다 잘 돌아간다.

주 4일 근무도 고려 중이다. 임금을 줄이는 대신 하루 덜 일할 계획인데 만약 매출 수준을 비슷하게 지킬 수 있다면 삭감도 최소로 할 거다. 이건 내 독단이 아니라 동료들 의견을 반영해 워라밸을 더 추구하기로 했다. 미친 듯이 일해서 성장하던 시대는 끝났다. 최소 근로 시대가 올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