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대충 꾸준히 한다. 대충과 꾸준히는 안 어울리는 조합이긴 하지만 진짜로 그러니 어쩔 수 없다. 열심히 하는 방식으론 오래 유지할 자신이 없어서 부담 없는 수준에서 마치는 차선책을 골랐다. 운동은 몇 달만 쉬어도 근육이 놀라울 만큼 빠져서 허무하게 만드니 평생 계속할 수 있는 강도로 매일 하려는 요령을 찾은 셈이다.

예전엔 하는 둥 마는 둥 적당히 하는 걸 싫어했다. 그따위로 할 바엔 안 하는 게 낫다고 여겼으니까. 그런데 안 하는 것보단 역시 그거라도 하는 게 낫고 사실 건강 측면에선 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의 차이가 크지 열심히 하는 것과 좀 덜 하는 건 큰 차이가 안 난다. 외모를 항상 건강해 보이는 상태로 유지하는 건 실제 건강한 것만큼 중요하다.

몸이 나쁘면 중요한 일을 맡을 수 없다. 체력이 업무에서 얼마나 큰 부분인지 간과하던 시절엔 아픈 걸 크게 개의치 않았다. 요샌 동료들 상태가 조금만 나빠 보여도 업무 배제하고 쉬게 한다. 건강은 아무리 열심히 관리해도 지나침이 없고 운동은 꾸준하다면 열심히 안 해도 부족함이 없다. 매일 운동할 수 있는 나만의 운동량을 찾는 게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