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높은 도덕성은 단순히 개인의 인품 문제가 아니다. 기업의 리스크 관리다. 대표가 여러 분란을 일으키면 그 자체도 문제지만, 주가에 바로 영향을 미친다.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경영진이 어떤 사람인지는 정말 중요한 문제다. 조금 다른 맥락이지만, 나는 그래서 내가 리스크 관리를 잘할 수 있는 사람이라 믿는다.

나쁜 욕망이 몰려올 때마다 떠올린다. 집안의 명예에 누가 되는 건 아닌지. 부모님의 자랑스러운 아들로 남을 수 있는지 등등. 동료에게 부끄러운 리더로 기억되고 싶지 않다. 실력이 부족해 성과가 안 나오는 건 참을 수 있지만, 도덕성 부족으로 수치스러운 분란을 일으키는 건 참을 수 없다. 이건 인성이 아니라 능력 문제다.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중요한 건 정당하게 버는 것이고 평판을 잃을 바엔 차라리 돈을 잃는 게 낫다. 명예가 소중하지 않다면 그건 짐승과 다름없는 삶이다. 그렇게 살아도 만족한다면 그 결정을 존중하지만, 적어도 나는 그렇게 살 생각이 없다. 내 말이 계약서보다 신뢰 높은 삶을 추구한다. 그런 삶이 가치 높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