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지적을 받으면 바로 고친다. 혹은 고칠 때까지 메모를 붙여 놓고 반복 훈련한다. 전화할 때 혀를 차는 습관이 있었는데 통화 때마다 눈앞에 혀 차지 말라고 써놓고 고쳤다. 내가 피드백에 얼마나 집착하는지 내 주위 사람들이 누구보다 잘 안다. 하지만 알면서도 고치지 않는 것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화법이다.

대다수 문장이 단언하는 식으로 말하고 항상 확신에 가득 찬 느낌을 주니 그 자체가 불편하게 느껴지는 분들이 적지 않다. 나도 내 생각이 정답이라고 생각해서 그러는 게 아니다. 그런 표현 방식이 더 나답다고 느껴서 그렇게 결정한 거다. 내 의견을 말하는데 추측하고 책임을 미루듯 말하는 건 좀 비겁한 태도다.

그런 것 같다고 하기보단 그렇다고 하는 걸 선호한다. 첫 번째 표현 방식이 지나치게 수비적이고 소심하게 느껴진다. 사실 내 언어 습관은 내가 내 인생을 대하는 신념과 태도를 닮았다. 항상 내 생각에 소신이 있고 적당히 도망가지 않는다. 그래서 직설적이다. 그게 싫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렇다고 바꾸진 않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