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은 특별한 감정이라 늘 소중하게 다뤄야 한다. 나를 설레게 하는 대상이나 순간을 평소에 기록하고 기억해 둔다. 여행은 설렘을 사는 행위다. 시간과 비용이 적지 않게 들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는 건 가장 설레는 일이다. 하지만 상대의 시간을 사는 건 어려운 일이라 그럴 기회가 흔치 않다.

내가 설렘을 가장 싸게 사는 건 맘에 드는 콘텐츠를 발견했을 때다. 책이나 영화를 많이 보는 것도 내 취향의 콘텐츠를 찾기 위함이다. 이미 경험이 많이 쌓여서 그런 콘텐츠를 찾는 게 쉽진 않다. 하지만 접근성이 높아서 매일 시도한다. 자주는 아니어도 매주 발견하는 편이다. 그럴 때마다 리뷰를 통해 종종 소개하기도 한다.

설렘의 순간이 가장 극대화되는 건 연애다.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하는 것만큼 즐겁고 신나는 일은 없을 거다. 하지만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렵다. 아무나 만난다고 그럴 수 있는 게 아니다. 어릴 땐 내 스타일의 이성을 발견하면 망설이지 않았는데 이젠 그러지 못한다. 그런 대상을 찾기 어렵고 그래서 그 기회가 매우 소중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