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태어날 때 이미 많은 것이 정해져 있다고 보는 편이다. 거기에 환경 조건에서 나오는 다양한 기회나 운을 고려하면 개인의 노력으로 바꿀 요소가 크지 않다. 지극히 운명론자다운 사고방식인데 그렇다고 노력이 의미 없다는 뜻은 전혀 아니다. 오히려 현명하게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은 거다.

타고난 조건이 뛰어나지 않다면 변동성 높은 도박을 꾸준히 시도하는 게 좋다. 그걸 요행이라고 하찮게 여기지 말고 그런 시도가 아니면 본인 삶의 방향을 바꿀 변화는 평생 없다는 걸 빨리 깨우쳐야 한다. 늘 잃을 것 없는 안전한 도전만 반복하지 말고 주기적으로 자기 틀을 깨는 과감한 시도가 계속 필요하다.

그게 삶의 흐름을 바꾸는 모멘텀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결과와 별개로 타고난 기질 자체를 바꾼다. 특히 실패해도 배울 게 많거나 복구가 쉬운 도전이라면 더 공격적으로 자주 하는 게 좋다. 여유 시간의 10%만 평소 본인답지 않은 영역에 투자해라. 난 그 시간이 나머지 90% 시간보다 나를 더 크게 바꿨다고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