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투자에서 절제가 제일 중요한 이유
하루에 가격이 몇 배씩 오르고 내리는 대상에 투자하는 건 위험한 행위일까? 어떤 투자 종목의 변동성은 그 자체로 위험한 게 아니다. 가격이 수십 배씩 등락을 반복해도 원금 100원으로 투자 중이라면 아무 감흥이 없다. 중요한 건 적절한 비중 조절이고 이 개념이 없다면 리스크 관리도 없다.
매일 수천만 원씩 선물 옵션에 투자하는 건 무모한 짓일까? 그걸 빌 게이츠가 하는 중이라면 어떤 위험도 없다. 자기 시급만도 못한 돈을 다루는 거니까. 투자에서 진지한 고민과 감정을 느끼고 싶다면 최소한 본인 연봉 수준의 시드는 필요하다. 그 정도는 돼야 벌든 잃든 진지한 배움이나 감흥이 있다.
하락장은 문제가 아니다. 레버리지를 끝까지 써서 하락을 버틸 수 없는 상황을 만든 게 문제다. 변동성 높은 코인에 투자해서 위험한 게 아니다. 그런 곳에 지나치게 비중을 높인 게 문제다. 충분한 현금과 꾸준한 소득이 있다면 웬만한 하락장도 두렵지 않다. 이게 투자에서 제일 중요한 덕목이 절제인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