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복잡할 땐 쉴 때도 한 가지만 한다. 책을 잔뜩 쌓아 놓고 읽거나 드라마 한 시즌 전체를 몰아보기도 하고 달리기를 하면 마라톤을 뛴다. 단순한 행동에 몰입하면 머리가 맑아지고 에너지가 충전된다. 삶도 단순하게 살면 꼬인 일도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풀리는 느낌이다.

요샌 온종일 일만 한다. 새로 시작한 아이템 때문에 바쁘기도 하지만 집안에 심란한 사정이 생기니 마음을 달래는데 일 만한 게 없다.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해서 다른 게 다 좋아도 고작 한 가지만 마음이 불편해도 그거 하나에 모든 신경이 쏠린다. 하긴 손가락 하나만 베어도 아픈 건 아픈 거다.

스트레스가 쌓일수록 단순하게 살려고 노력한다. 매일 같은 시간에 정해진 일정을 소화한다. 심지어 음식도 같은 메뉴만 계속 먹는다. 몸이 모든 면에서 알아서 움직일 정도로 익숙해지면 신경 쓸 요소가 극히 적어져 중요한 것에만 집중할 수 있다. 그러면 새로운 도전을 하기에 최적의 상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