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수익 그 자체다. 수익률도 높다면 더 좋겠지만, 수익의 중요성에 비하면 수익률은 별거 아니다. 1억으로 100% 수익률을 내서 1억을 버는 것보다 10억으로 20% 수익률을 내서 2억 버는 게 훨씬 훌륭한 투자다. 물론 1억으로 1억을 번 사람은 본인이 10억 있으면 10억 벌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적은 돈보다 큰돈을 다루는 게 훨씬 어렵고 돈이 커질수록 수익률이 내려가는 건 당연한 거다. 그릇이 안 되면 애초에 큰돈 자체를 다룰 수도 없다. 그래서 로또 당첨자 중 돈을 다 잃은 사람이 계속 생기는 건 그 돈의 무게를 감당할 자격이 없는데 갑자기 짊어졌기 때문이다. 무거우니까 빨리 써서 가볍게 만든 것이니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결과다.

부동산이 주식보다 돈 벌기 유리한 건 레버리지와 회전율 차이 때문이다. 수십억을 대출받아서 부동산을 산 사람은 많지만, 그 규모의 돈을 주식에 넣는 사람은 거의 없다. 몇천 정도만 가지고 자주 매매하는 게 평범한 사람의 주식 투자라면 부동산 투자는 최소 수억 이상을 넣고 장기간 버티는 게 기본이다. 어느 쪽 수익이 더 높게 나올지 결과는 자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