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때 가장 잘한 선택을 하나 꼽으라면 단연 창업이다. 지금 누리는 거의 모든 건 내가 그 시절에 사업에 도전한 덕분에 얻을 수 있었다. 특히 가장 좋은 느낌은 매일 내 삶을 내가 능동적으로 만들어나가는 부분이다. 오직 내 의지와 직관으로 빠르게 결정해 원하는 방향으로 간다는 건 작은 배의 선장이 된 기분이다.

자유엔 큰 책임이 따른다. 나도 처음 3년 정도는 회사에서 가져오는 소득이 거의 없었을 만큼 사는 게 팍팍했다. 그래도 그 나름의 즐거움은 늘 있었다. 물론 이런 생각은 시간이 지나서 기억이 미화된 것일 수 있다. 그 시절에 썼던 포스팅을 보면 매일 힘들어했던 건 분명하다. 하지만 다시 돌아가도 같은 길을 걸을 거다.

자유의 가치는 얼마일까? 지금의 자유를 포기하려면 대체 얼마를 받아야 할까? 쉽게 가늠이 안 된다. 그만큼 내가 원하는 시간에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과 보고 싶은 사람을 자유롭게 만난다는 건 돈으로 환산하기 어렵다. 창업은 어렵고 힘들다. 하지만 그 모든 걸 감내할 값어치가 있다. 처음부터 포기할 이유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