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노바도 자기한테 관심 없는 여자는 못 꼬신다. 유혹의 기술도 본인 바운더리 안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 이와 같은 게 영업인데 많은 사업자가 자신의 아이템에 전혀 관심이 없는 대상에게 무차별 광고를 한다. 자본이 많으면 큰 미디어에 광고를 싣고 영세한 자영업자면 동네에서 전단을 돌리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차라리 반대로 접근하면 어떨까? 소셜미디어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상품 판매가 대부분 이런 구조로 돼 있다. 빵을 좋아하는 사람을 모으기 위해 빵순이란 채널을 만든다고 해보자. 본인의 빵 관련 콘텐츠를 공유해 구독자를 모아서 커뮤니티를 이룬 후 제과와 관련된 수많은 상품과 교육 서비스를 개발해 팔 수 있다.

그러면 광고비를 거의 쓰지 않고도 영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이 가능하다. 물론 이 과정이 매우 어렵긴 하지만 적어도 본인이 특정 분야의 콘텐츠가 탁월하다면 사업의 전개 방식을 이렇게 하라는 거다. 다 아는 뻔한 전략 같아도 수많은 자영업자가 상품을 만들어 놓고 고객을 나중에 구한다. 그 반대로 하라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