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뮤얼 클레멘스는 브래지어 훅 개발자다. 우리가 쉽게 속옷을 풀 수 있는 건 그가 독특한 브래지어 훅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작가로 더 유명하다. 마크 트웨인이 그의 필명이다. 아내가 끈으로 묶는 속옷 때문에 불편해하는 모습에 착안해 브래지어 훅을 개발 후 특허까지 냈다. 하지만 당시엔 대부분 코르셋을 입고 다녀 주목받진 못 했다.

그는 전 세계인이 쓰는 발명품을 개발하고도 시대를 잘못 만나 성공하지 못했다. 이외에도 니콜라 테슬라와 교류하며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을 출시했지만, 시기가 맞지 않아 실패했다. 이에 아내가 발명 같은 건 그만두고 글이나 쓰라고 해서 나온 작품이 ‘톰 소여의 모험’과 ‘왕자와 거지’다. 그의 인생 작품은 사업 실패로 생계의 위협을 받을 때 나왔다.

예전엔 이 일화에서 탁월한 아이디어도 마켓 타이밍이 나쁘면 어쩔 수 없다는 걸 배웠다면 요즘은 먹고살려고 뭐라도 시도할 때 위대한 결과물이 나온다는 걸 느낀다. 배우 윤여정도 배우는 돈이 급할 때 연기를 제일 잘한다고 할 정도이니 발등에 불 떨어지면 성과가 잘 나오는 건 직업을 가리지 않는 모양이다. 생존의 욕구는 모든 창작의 근원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