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의 전설 스즈키 이치로 선수는 경기 전 항상 정해진 시간에 같은 음식만 먹는다고 한다. 늘 일정한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자신만의 루틴이라는데 역시 최고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 나도 여기서 영감을 받아서 벌써 한 달 넘게 같은 메뉴로 식사 중이다. 다른 사람과 먹는 게 아니면 만두 설렁탕만 먹는다. 그것도 정해진 시간에만.

식도락을 포기하고 다른 부분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지인데 놀랍게도 진짜 효과가 탁월하긴 하다. 최적 체중에서 조금도 변화가 없다. 체지방 관리가 잘 되는 건 물론이고 음식 때문에 기분이 처지거나 특별히 몸이 나쁜 날이 없다. 업무뿐만 아니라 생활 전반에서 여러모로 퍼포먼스가 잘 나온다. 먹는 즐거움 하나를 버리니 얻는 게 많다.

다른 사람에게도 추천할 만한 자기 관리 방법은 아니다. 나는 원하는 목표가 있고 그걸 위해서 좀 독하게 집중 중이라 그러는 것뿐이고 나중엔 다시 원래 생활로 돌아갈 계획이다. 다만 확실히 몸으로 깨달은 노하우가 있다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식사와 수면을 엄격히 통제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 두 기둥이 단단해야 뭐를 해도 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