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비굴하게 팔수록 나쁜 이유
보통 고객을 왕이자 갑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우리는 철저하게 우리 원칙 위주의 판매 방식을 고수한다. 한정판은 제한된 시간에 정해진 수량만큼만 팔고 그 이후엔 어떤 요청도 받지 않는다. 그런 경우가 거의 없지만, 고객 담당자에게 무례하게 굴면 영원히 재구매 불가다. 그런 사람 돈은 한 푼도 받기 싫다.
모든 판매 과정을 우리 편의성 중심으로 정해서 하고 고객의 선택지가 많지 않다. 배타적 경쟁력이 있는 독자 상품을 파는 기업은 고객의 갑질을 뛰어넘는 을질이 가능하다. 고객 앞이라고 특별히 비굴할 필요가 없다. 고객이 우리 상품을 사주는 게 아니라 우리가 좋은 걸 만들어 제공한다는 마인드에 가깝다.
고객이 떠나갈까 봐 전전긍긍하면 비위 맞추기 바쁜 곳이 많지만, 그런 식으로 에너지를 낭비하면 상품과 서비스가 좋아질 수 없다. 차라리 소수의 진상 고객은 단호하게 포기하고 상품성 강화에 더 집중하면 비싼 비용을 받아도 남을 고객은 다 남는다. 그런 고객군은 재구매율도 높다. 영업은 항상 당당하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