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오지 않으면 내가 산으로 가겠다. 상대방이 오지 않으면 내가 가면 되는 것이다.”
– 마호메트


시간을 잡아먹고 스트레스의 큰 축을 차지하는 게 바로 인간관계다. 이걸 얼마나 주도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지가 주체적인 삶의 핵심이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이 복잡한 인간관계에 끌려다니면서도 그냥 내버려 둔다.

1. 기대감부터 조절하라
모든 관계는 상대에 대한 기대감에서 출발한다. 그게 없으면 실망감도 없지만, 관계가 발전할 수도 없다. 그래서 이걸 레버리지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2. 그룹을 나눠서 관리하라
크게 두 가지 그룹으로 나눈다. 기대감이 높은 부류와 아닌 부류. 내 경우 보통 상대에게 아무런 기대를 안 한다. 평소 주변에 내가 필요 없다면 언제든 나를 떠나도 괜찮다는 식의 태도를 보인다. 자주 보는 동료에게도 이런 태도이다 보니 어떤 면에선 냉정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이런 방식이 피차 편한 거라는 걸 인정하게 된다.

3. 관계도 유통기한이 다르다
다만 가족과 아주 소수의 친구에게는 할 수 있는 최대의 노력을 한다. 늙어서도 만날 사람은 이들밖에 없으니까. 관계마다 유통기한이 다르므로 재고 관리도 다르게 할 수밖에 없다.

4. 약한 연대도 소중하다
스탠퍼드대학교 마크 그라노베터 교수는 페이스북 친구 같은 관계를 ‘약한 연대’라고 정의했다. 이 용어를 정의하면서 중요한 점 하나를 시사했는데 매일 보는 동료나 가족보다 가끔 보는 사람들이 새로운 정보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오히려 사회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다. 위에서 나눈 두 그룹 중 유통 기한이 짧은 관계라 해서 중요도가 떨어지는 게 아니다. 관리 방식이 다를 뿐이다.

5. 결국, 주도권을 위해서다
이 모든 노력의 진짜 목적은 삶의 주도권이다. 자신의 관계를 조정할 수 없다면 삶의 주도권을 놓치는 셈이고 행복감도 그만큼 줄어들기 마련이다. 돈이 많아도 인간관계가 불편하다면 행복하기 어렵다. 인간에게 자유는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하고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인간관계를 너무 계산적으로 다루라는 게 아니다. 효율적으로 관리해 개선하란 의미다. 관계를 다른 사람에게 끌려다니지 말고 직접 주도해라. 그걸 할 수 없다면 차라리 제거하는 게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