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노예 마인드를 벗어나 주인으로 사는 방법
친구의 전 애인과 사귀는 사람은 도덕적으로 나쁜 사람일까? 언젠가 독서 모임을 하면서 이 주제를 두고 내 나름의 논리로 설명해 본 적이 있다. 니체의 노예 도덕을 언급하며 애인을 자신의 소유물로 보는 시각을 버리라고 했다. 전 애인의 친구를 만나는 건 그 사람 개인의 선택이다.
물론 이런 관념이 우리나라에선 통용되기 쉽지 않다. 어릴 때부터 주체적인 마인드를 못 배우고 노예 마인드를 주입식으로 교육받아서 그 틀을 깨기가 어렵다. 현재 애인도 아니고 전 애인이면 아무 상관이 없는 사이다. 그런 관계에 있는 사람이 누구와 연애하든 그게 무슨 문제가 있을까?
상대를 소유물로 보는 관점이 싫다. 연예인들 열애설 터졌다가 헤어지면 누구의 전 애인이라고 꼬리표가 붙는데 참 촌스러운 행태다. 젊은 남녀가 만나다가 헤어질 수도 있는 건데 낙인찍듯 그러는 게 유치할 따름. 개인은 누구에게도 귀속되지 않을 자유가 있다. 무슨 선택을 하든 그건 본인 자유다.